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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심리학의 도 (18817)번 [텍스터의 서재] 
저자 : 진 시노다 볼렌
출판사 : 이창일,차마리    [출판사의 서재]
출간일 : 2017-7-11
분야 : 인문/사회 도서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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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심리학의 도 / 출판사 : 이창일,차마리
'심리학의 도': 동시성, 주역, 도식과 욕망..18817 (★★★★☆)
글쓴이
흔적 날짜
2018.02.02 23:30:50 추천수
0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우리 속에 있는 지헤의 여신들’의 저자 진 시노다 볼린의 ‘심리학의 도(道)’. 부제는 ‘동시성과 자기(self)’이다. 저자는 융 학파의 심리학자이다. 부제를 통해 알 수 있듯 이 책은 융이 제안한 동시성이란 개념을 상세히 설명한 책이다.

융은 동시성을 의미 있는 우연의 일치를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 보여주는 무인과적(無因果的) 연결 원리로 기술(記述)했다.(21 페이지) 동시성은 융의 매우 비전(秘傳)적인 이론들 가운데 하나이다.(32 페이지) 융은 그러나 이 이론을 70대 중반이라는 늦은 나이에 썼다.

동시성은 인간이라는 참여자를 필요로 한다.(34 페이지) 그것은 참여자가 우연의 일치에 의미를 부여하는 주관적 경험이기 때문이다. 융은 세 가지 유형의 동시성을 설명했다.(35 페이지) 정신적 내용과 외부 사건의 우연한 일치, 개인이 꾼 꿈이나 본 무엇인가가 멀리 떨어진 것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건과 부합하는 경우, 일어날 사건에 대한 이미지(꿈, 영상, 예감 등)를 가지고 있고 후에 그것이 발생하는 경우 등이다.

동시성 사건은 깨어 있을 때 꾸는 꿈 같은 것이다.(65 페이지) 꿈이 그렇듯 동시성은 사람마다 엄청나게 다양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꿈 횟수, 꿈의 컬러 여부, 회상 여부, 강렬함 등에서. 저자는 겉보기에 우연한 만남들로 인해 융의 사상을 접한 경험을 회상한다.(31 페이지) 그리고 좌뇌와 우뇌의 통합 필요성을 역설하고(23 – 25 페이지) 원자 단위의 수준에서 시간과 공간이 연속체가 된다는 사실, 물질과 에너지는 상호변환된다는 사실, 관찰자와 관찰 대상은 상호 작용한다는 사실 등을 언급한다.(20 페이지)

저자는 스웨던보르크의 대화재(大火災) 환영(幻影)은 물론 융 자신의 동시성 사건 체험 등을 예시한다. 저자에 의하면 동시성은 유일무이하고 인과율은 논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고 일반적으로 반복될 수 있는 사건들의 연속적 계기이다.(37 페이지)

저자는 신화에서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르스(반인반수의 괴물)를 대적하기 위해 라비린토스(미궁)로 들어갈 때 그 안에서 나올 수 있는 아리아드네 공주의 황금실의 도움을 받은 것을 예시하며 심리적 미궁의 새로운 왜곡과 굴곡에 어떤 행위나 해석의 신탁이 필요하기에 직관이 우리를 그 속에서 탈출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87 페이지)

저자에 의하면 고대 그리스의 남신들과 여신들은 이제 올림푸스가 아닌 우리의 집단 무의식 속에 잘 살고 있다.(88 페이지) 특정 여성에 대한 강렬한 숭배의 감정도 믿는 자의 원형 안에 있다.(89 페이지)

전체 9장 중 6장 ‘동시성과 주역의 지혜’가 가장 흥미를 끈다. 해석의 대상인 ‘주역’은 중국 철학의 유가(儒家)와 도가(道家)가 모두 근원을 가지고 있다. ‘주역’은 도(道)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의미를 부여하는 우주의 모체와 조화를 이루며 사는 원리를 가르친다.(100 페이지) 주역은 하나의 은유이다.(100 페이지) 주역은 해석해야 할 신탁이다.(은유 스토리텔링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동시성이나 배후에 놓인 도의 존재는 ‘주역’의 조언이 작동할 수 있는 유일한 토대다.(102 페이지) 도(道)라는 생각과 공감하는 철학적 견해는 물론 의미를 직관하고 은유와 상징을 음미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104 페이지) ‘주역’은 신탁을 묻는 사람이 도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그 사람은 이해할 수 있는 답을 얻지 못할 것이라 경고한다.

저자는 좌절된 마음에서도 자신들 자체나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그들의 이미 기울어져 있는 관점은 변할 수 없도록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가 가능하게 있다고 말한다.(117 페이지) 이 말을 듣고 나는 김인환 교수가 한 말을 찾아보았다. “비록 출구가 없는 상황 속에 갇혀 있다 하더라도 인간에게는 그 상황을 존재의 영원한 질서로 단정할 권한이 없다. 우리의 욕망이 그것의 너머를 투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욕망은 거부인 동시에 개방이고 부정인 동시에 사랑이다...”(‘상상력과 원근법’ 253 페이지)

낮에 부암동에서 한 시인과 식사하고 차 마시며 평론가, 시인들을 이야기했다. 나는 김인환 교수에 대해 말했다. 김 교수가 문학평론집인 ‘상상력과 원근법’에서 경제학자 피에로 스라파(1898 – 1983)를 이야기하며 마르크스의 ‘자본‘에 나오는 수식 등을 이야기했다는 말을 한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중고 서점에 들러 내가 산 책이 바로 ’주역‘ 이야기가 있는 ’심리학의 도‘(중고 서점이기에 어떤 책을 염두에 두고 가게 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심리학의 도‘도 우연히 보게 되었다.)이다.

어떻든 나는 ‘심리학의 도’에 나오는 “좌절된 마음에서도 자신들 자체나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그들의 이미 기울어져 있는 관점은 변할 수 없도록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가 가능하게 있다.”는 말을 접하고 “비록 출구가 없는 상황 속에 갇혀 있다 하더라도 인간에게는 그 상황을 존재의 영원한 질서로 단정할 권한이 없다.”는 김인환 교수의 말을 인용하게 되었는데 해당 구절이 있는 챕터가 바로 스라파에 대한 챕터인 ’도식과 욕망‘이란 챕터이다.

각설하고 꿈과 동시성 사건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우리가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을 얻는 또 다른 방식이다. 주의를 기울이든 그렇지 않든 꿈과 동시성 사건은 계속 일어난다. 주의를 기울이고 기억해내려 시도하지 않는다면 알아채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다.(146 페이지)

도 경험은 우리가 다른 모든 존재와 저 우주에 연결되어 있다는 직접적 지식, 그리고 이러한 지식을 통해서 모든 것의 배후가 되며 누군가는 신이라 부르기도 하는 참다운 사실을 알게 해준다. 동시성 사건들은 이런 근원적 하나됨에 대한 순간적인 깨달음이며 어떤 이상야릇한 우연의 일치를 통해 전달되는 의미이다.(146 페이지)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기독교의 비전, 도에 대한 동아시아의 비전, 자기와 동시성이라는 융의 생각, 전체성을 지각하고 대립물을 포함하는 오른쪽 뇌반구의 직관적 방식, 뇌나 육체와 분리된 의식에 대한 초상심리학적 증거, 양자물리학에서 바라본 새로운 실재관, 이 모든 것들은 말할 수 없고 볼 수 없으며 의미를 부여하는 동일한 어떤 것의 모든 부분들이다.(153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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