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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차의 기분 (19005)번 [텍스터의 서재] 
저자 : 김인
출판사 : 웨일북    [출판사의 서재]
출간일 : 2018-2-0
분야 : 문학/수필 도서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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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차의 기분 / 출판사 : 웨일북
봄볕에 묵은 찻잔을 내 놓는다19005 (★★★★☆)
글쓴이
무진 날짜
2018.03.13 21:25:49 추천수
0
봄볕에 묵은 찻잔을 내 놓는다
다도를 이야기하는 이들에게서 얻은 선입견이 제법 큰 여운을 남겼다. 스스로에게 도취되어 다른 이들은 문외한으로 여기는 모습에서 왜 차를 마시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이후 무슨무슨 차회에 속한 사람들이 차 도구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주는 불편함까지 더해지다 보니 종종 혼자라도 즐기던 차를 멀리하게 되었다.

자연과 가까이 살며 계절의 변화에 따른 온도차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게 되면서 다시 차를 생각한다. 생활의 변화가 주는 마음가짐의 변화다. 고요를 견딜 수 있으며 가끔은 고요가 주는 감정을 누릴 수 있게도 되었다. 이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 차 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된 것이다.

쓰고 떫고 시고 짜고 달다. 보통 차의 맛을 이야기할 때 하는 말이다. 조건과 감정에 따라 늘 다른 맛을 전하지만 그 중심에 놓치지 않아야 하는 무엇이 있다. 차를 즐겨 마시며 예찬하는 것 역시 이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차를 이야기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만난 책이다. 차와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 도구가 주는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알게 하는 차이야기를 만난다. "인생의 맛이 궁금할 때 가만히 삼켜보는" 이라는 부제로 달고 있는 사루비아 다방 김인 대표의 책‘차의 기분’에서 차와 얽힌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발견을 한다.

"차를 왜 마시는가? 외로울 때, 심심할 때, 불안할 때, 편치 않을 때 불쑥, 차를 마셔요. 어지러운 일들이 찻잔 안으로 가라앉을 거예요.”

우선, 정제된 절차에 따라 갖춰진 도구가 있어야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부담스러운 분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여, 아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며 지극히 단순하게 자신을 돌아보게 될 때 간편하게 마실 수 있어야 한다.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는 조금은 더 느린 속도”로 시간을 벗 삼을 수 있다면 언제나 어디서든 가능한 것이 차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비로소 “다른 무엇이 아니라, 차를 마셔야 할 때가 있다.”는 것에 공감하게 된다.

사루비아 다방의 김인이 전하는 차의 이야기에는 이렇듯 차를 마시는 형식보다는 한발 더 나아가 차를 마시는 본질에 접근 있다. 그 중심에는 자신 돌아보며 스스로를 위안 삼고자 하는 다독임이 있다. 이 본질의 문제를 따스한 온기를 향기에 실어 전하는 사진과 더불어 차와 함께하는 일상에서 얻은 글로 조근조근 풀어간다. 봄볕에 스며들어 잠들었던 대지를 깨우듯 일상에서 차향을 누릴 수 있는 용기를 전해준다.

이 다독임으로 인해 오래 묵은 찻잔을 봄볕에 내 놓고 차 우릴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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