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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서촌 홀릭 (19105)번 [텍스터의 서재] 
저자 : 로버트 파우저
출판사 : 살림    [출판사의 서재]
출간일 : 2016-4-4
분야 : 인문/사회 도서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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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서촌 홀릭 / 출판사 : 살림출판사
지한파 로버트 파우저의 서촌 사랑 이야기... 19105 (★★★★☆)
글쓴이
흔적 날짜
2018.04.01 23:47:16 추천수
1
1980년대 초 한국과 인연을 맺은 로버트 파우저(1961 - )의 ‘서촌 홀릭’은 되새길수록 좋은 서울의 한옥 마을 이야기라는 부제를 가진 책이다. 저자는 서촌에는 인(人), 시(時), 공(空) 사이에서 나오는 여유가 있고 현대인의 일상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독특한 정취가 깃들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역사 보존을 선과 악으로 극명하게 구분짓는 이분법적 사고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보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28 페이지) 저자는 성북동 이태준 고가(古家), 북촌 등을 둘러본 뒤 한국에 개발(이라는) 악이 작동하고 있다는 확신을 했다.(31 페이지)

저자가 말했듯 서울은 빨리 변하는 도시이다.(45 페이지) 그리고 자기 흔적 찾기가 힘든 도시이다.(46 페이지) 그리고 신기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인스턴트 도시이다.(51 페이지) 저자가 서촌(西村)을 발견한 것은 2008년 늦가을이다.(53 페이지)

저자가 2008년 가을에 서울에 와 서울 속에서 자신만의 작은 교토를 찾기 위해 첫 번째로 탐험한 곳이 북촌이다.(59 페이지) 교토는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을 점령한 미군의 일원이었던 저자의 아버지로 인해 살게 된 도시이다.(55 페이지) 그곳에서 저자는 문화의 깊이에 매료되었다고 말한다.(55 페이지)

저자는 한옥 보존 반대, 주민은 재개발 원한다 등의 현수막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60 페이지) 저자는 북촌보다 서촌이 그간 꿈꾸었던 작은 교토에 가까워 보여 서촌에 매력에 빠져들었다.(61 페이지)

저자는 혜화동 추억도 밝힌다. 1980년대 말은 대학로 시대였다. 소극장 중심으로 문화 활동이 활발했던 시대이다. 당시 저자는 재능교육문화센터 자리 뒤에 자리한 마음에 드는 한옥을 찾았다.(72 페이지) 저자는 혜화동에서 한옥 살이를 해본 경험 덕분에 한옥이 한국 고유의 신비로움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런 감정은 매우 반가우면서도 부담이 될 때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76 페이지)

한옥은 마당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자연이 집 안으로 끌려들어오는 셈이다.(86 페이지..이 문장은 형용사로서의 자연과 명사로서의 자연이 함께 등장하는 드문 예이다.) 한옥은 자연과 소통하는 집이기에 불편하다. 저자에게 한옥은 집이기보다 각박한 일상에서 비발디의 사계(저자가 초등학교 시절 가장 좋아하던 음악)처럼 화조풍월(花鳥風月)을 즐거워 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스승이다.(87 페이지)

저자는 한국의 유교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한국이 근대 사회를 열면서 옛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전반적인 성향은, 자신들의 전통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유교 사상을 낡은 것이라 강조하며 한국의 수많은 문화적 재산을 파괴한 일본적 정서에 대한 반대급부 때문이라는 것이다.(107 페이지)

한국이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한국 전쟁을 끝낸 뒤 남한의 군사 독재 정권은 국민적 단합을 위해 유교 사상을 강조했고 북한은 조선시대를 봉건시대로 규정했다. 그 뒤로 두 국가는 조선시대를 다르게 서사하고 있다.(108 페이지)

저자는 선불교로부터 오리엔탈리즘적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저자는 아파트를 투기 대상으로 삼는 우리 모습을 보며 우리 정서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샤머니즘이 아파트를 통해 새롭게 표출되는 것은 아닐까, 짐작한다.(116 페이지) 무당이 특별한 능력으로 한 사람의 고민을 구명할 수 있듯 아파트가 자신의 경제적 문제를 구명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는 것이다.(118 페이지)

저자는 곧 없어질(재개발 될) 한옥 지구를 사진 찍는 것을 폐허 포르노에 해당한다고 말하며 폭력 행위라 할 그런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120 페이지) 고통의 이미지는 보는 사람의 의식을 높이지도 않고 동정할 수 있는 능력도 키우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한 번 보면 계속 보고 싶어지는 것이다.(120 페이지)

저자는 한옥에 워낙 관심이 많아 집 뼈대부터 섬세한 창살까지 한옥의 모든 것에 대해 알고 싶어 하던 차에 전주 한옥 마을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한다.(152, 153 페이지) 저자에게 전주는 한국의 교토다.(155 페이지)

저자는 서촌에 살면서 동네의 모든 역사를 멸시할 재개발을 반대했고 곳곳에서 일어나는 난개발도 반대했다. 동네를 보존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했다.(180 페이지) 저자는 보존(保存)과 보전(保全)의 차이를 논한다. 환경과 자연 경관을 이야기할 때는 보전이란 말을 쓴다. 특정 유물이나 건축물에 대해서는 보존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181 페이지)

저자는 역사적 가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옛것은 다 철거하고 어디서나 찾아볼 법한 특색 없는 건물을 그렇게 쉽게 짓는 우리의 심리를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심리라 말한다.(186 페이지)

저자는 한국의 곳곳을 많이 다녔다.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리라. 저자는 골목의 정취가 좋다고 말한다.(202 페이지) 저자는 교토를 보존해야 한다는 자신의 강한 생각이 낭만적 시선 어떻게 보면 오리엔탈리즘적 이해로 인한 생각인 것 같았다고 말한다.(204 페이지) 그리고 오래된 것을 지키는 것은 선이고 없애는 것은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시간이 갈수록 교토의 오래된 경관에 대한 생각이 조금 더 다양해졌다고 말한다.(204, 207 페이지)

저자는 집을 산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고 원형이 잘 보존된 것보다 좋은 위치, 주변 건물들이 높이 올라갈 수 없다는 환경적 요건이 자신을 사로잡았다고 말한다.(215 페이지) 저자는 한국에 살며 답답한 것 중 하나가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분위기라 말한다.(223 페이지)

저자는 어락당의 주인이었다. 체부동의 도시형 한옥이다. 저자는 언젠가 다시 한옥을 짓는 과정이 자신에게 필요하면, 그때 기회가 다시 생긴다면 어락당을 지었을 때처럼 즐겁게 할 것이라 말한다.(225, 226 페이지)

2015년 이후 서촌은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큰 몸살을 앓고 있다.(230 페이지) 서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좀 더 명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젠트리피케이션보다 상업화에 가깝다. 저자는 무분별한 개발은 반대하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데에 중심을 두기로 했다고 말한다.(233 페이지)

저자가 인용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라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말씀이 감동의 파문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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