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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백을 번역하라 (19923)번 [텍스터의 서재] 
저자 : 조영학
출판사 : 메디치미디어    [출판사의 서재]
출간일 : 2018-8-0
분야 : 문학/수필 도서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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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여백을 번역하라 / 출판사 : 메디치미디어
우리글은 우리 입말에 맞게 쓰자19923 (★★★★☆)
글쓴이
무진 날짜
2018.09.05 21:34:11 추천수
0
우리글은 우리 입말에 맞게 쓰자
어느 때부턴가 문학작품을 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서양고전을 읽을 때면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이런 사람이 동서양 고전 읽기 온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몇몇 출판사의 도움으로 제법 오랫동안 진행된 모임에서 어렵게 서양 고전 목록에 들어가는 다수의 문학작품을 섭렵했다.

이 모임을 통해 문학작품, 특히 서양고전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개인적 취향을 포함하여 우리말과 익숙하지 않은 번역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 한 것이다. 같은 작품을 출판한 출판사 마다 상이한 번역을 보면서 번역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이 책을 손에 든 이유는 분명하다. 하나는 작품 번역 17년, 번역 강의 7년이라는 저자 조영학 선생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바로 번역에 대한 관심에서다. 번역이 갖는 의미 특히 문학 작품에서 번역이 의미와 가치에 대한 나름의 궁금증을 해결해가고 싶은 마음이다.

우선, 이 책의 저자이자 번역가인 조영학 선생님은 영어권 소설 번역이 80여 편에 이르며, 2013년 KT&G상상마당에서 출판번역 강연을 시작한 이래, 3백 명 이상의 번역 지망생과 기성 번역가에게 강연해왔다고 한다. 베테랑 번역가를 페이스북에서 ‘상 차리는 남자’로 알게 되었기에 저자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과정이 되었다.

문학작품이든 인문학이나 자연과학이나 외국의 책을 만나면 어김없이 부딪치는 문제가 번역일 수밖에 없다. 내가 번역할 것이 아니기에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되는 분야가 아니라는 말이다. 언제든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번역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정립해 두는 것도 필요하리라고 본다.

“최대한 우리말 체계와 언어습관에 가까운 번역, 번역은 작가가 아니라 독자를 지향한다. 독자의 언어로 번역하라”

이 문장은 저자가 주장하는 번역의 핵심으로 보인다. 이를 저자의 말로 더 풀어보자면 “번역은 기술이기에 배울 수 있고, 배워야 한다.”거나 “문법체계 외에도 우리말 습관, 상징, 비유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의미”의 여백을 이해하고 “잘 읽히는 번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글은 우리 입말에 맞게 쓰자”라고 주장하는 이 책은 독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어쩌면 번역된 문학작품을 읽으며 난독증을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주목했던 점은 따로 있다. 어떤 형태로든 글을 쓰는 사람들이 무엇에 주목하여 글을 써야하는지를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현대인들은 SNS 활동으로 짧은 글일지라도 쓸 기회가 많아졌다. 개인의 영역이라며 쓰고 싶은 대로 아무렇게나 써도 된다지만 우리말의 쓰임이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접하며 안타까운 마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외국어를 번역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말의 쓰임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생각할 기회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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