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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시인의 붓 (20061)번 [텍스터의 서재] 
저자 : 김주대
출판사 : 한겨레출판    [출판사의 서재]
출간일 : 2018-5-0
분야 : 예술/문화 도서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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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시인의 붓 / 출판사 : 한겨레출판
그림으로 듣는 시20061 (★★★★☆)
글쓴이
무진 날짜
2018.10.08 20:44:34 추천수
0
그림으로 듣는 시
좌충우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함이 있다. 대놓고 싸움도 하고 당당하게 읍소도 한다. 간혹 미움 받을 상황에 스스로 뛰어들기도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불안정한 환경의 모든 것을 품는 가슴을 지녔다. 하여, 밉지 않은 사람이다. 페이스북에서 글로 만나는 김주대 시인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 이렇다는 것이다.

그의 시집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이후 ‘그리움은 언제나 광속’ 그리고 ‘시인의 붓’에 이르기까지 좌충우돌하는 일상의 모습과 날마다 몰라보게 변화되어가는 그림을 만나는 즐거움은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일상이다.

이 책은 한겨레신문에 ‘시인의 붓’이란 코너를 통해 연재한 작품과,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작품 등 총 125점의 작품을 엮은 시인의 두 번째 시화집이다. 사시사철의 다정한 풍경, 일상의 소품, 어르신들의 여러 모습, 불교 미술과 공예, 어린아이와 동물, 도시와 골목의 풍경, 시인의 일상 등으로 테마별로 세분화된 이야기를 담았다.

“죽어서 오는 사람은 꽃으로 온다더니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꽃 냄새, 꽃 냄새, 그대 여기서 멀지 않구나.” <다시 봄>

“잘린 목에서 자란 팔, 베어진 어깨에서 빠져나온 손이 허공을 더듬어 죄악 같은 몸뚱이에 파랗게 매단 봄, 사람들 머리 위에 각혈하듯 토해놓은, 사람들이 보지 않는.” 〈가로수 새잎〉

“뒷산 진달래꽃 피는 소리 붉다. 모으면 한 독도 채우겠다. 그대 숨소리에 젖던 첫날처럼 몸이 붉어진다.” 〈진달래꽃〉

“눈으로만 들을 수 있는 말이 있다.” <꽃>

한마디로 끝내주는 그림이다. 특히 고양이 그림 앞에선 꼼짝을 못한다. 조선 숙종 때의 화가 변상벽의 고양이 그림을 생각나게 한다. 고야이의 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나 스스로를 보는 듯 착각이 일어날 정도다.

“그림은 시의 시각적 확장이에요.
시는 제 작업의 기본이자 최종 목적지입니다”

촌철살인에 위트 절묘한 상황묘사에 이르기까지 한 폭의 그림에 마음이 머무는 시간이 퍽이나 길다. 거기에 어우러지는 화제까지 마음에 얹으면 하루에 한 점에 멈추기도 한다. 한권의 화첩을 다 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를 짐작하는 건 의미가 없다. 이 모든 것의 출발은 그가 시인이라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김주대 시인만의 시의 운율이 그림 속에서 독특한 리듬으로 살아난다.

김주대 시인의 가슴으로 담아낸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가 꽃으로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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