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시 (music)  
 
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잠자리와 바람과 섭리
등록일 : 2014.07.11 09:44:21    조회수 : 2753 작성자 : 나날이
밖에서는 벌들이, 안에서는 모기들이

극성을 부리는 시간,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이


뜨거운 여름날 솜이불 구실을 한다.


 


오늘 아침 잠자리들이 많이 출몰하고


모기를 쫓는 모습을 목격했다


모기의 천적으로 불리는 잠자리,


그들이 존재하는 곳에 인간들의 웃음이 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우리는 기억한다


쥐를 쫓는 고양이처럼


잠자리를 곁에 두고 우리들의 생활이 이루어져야


오늘 아침 그 싱그런 모습에 미소가


 


꽃들까지 꽃잎에 중력을 느끼고 있다


벌들이 그 중력을 더 가하고


꽃잎은 무게를 줄이면서 땅을 그리워 한다


그들이 땅에 머물도록 하기 위한


벌들의 노력은 집요하다


그런 날들이 나뭇잎마저 고개를 숙이게 하고


해바라기초차도 해를 바라보는 일을


잠시 쉬고자 한다


 


진실로


바람이 물러간 곳에


고인 웅덩이같은 더위가


우리들 온몸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런 날 우리는 잠자리와 바람과 섭리를 그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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